온라인수업 기준안 내놓고 4월 6일 개학 연기?... 마포 관내 서울여고 시범학교 선정 눈길

교육부, 코로나19 대비 온라인 수업 기준안 마련... 시민, 학부모 우려의 목소리

진선미 기자 | 기사입력 2020/03/28 [03:58]

온라인수업 기준안 내놓고 4월 6일 개학 연기?... 마포 관내 서울여고 시범학교 선정 눈길

교육부, 코로나19 대비 온라인 수업 기준안 마련... 시민, 학부모 우려의 목소리

진선미 기자 | 입력 : 2020/03/28 [03:58]

▲ 교육부-시도교육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교육방송공사의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한 원격교육 지원 온라인 업무협약식. (교육부 홍보자료 캡쳐)


[마포뉴스]오는 4월 6일 예정대로 개학이 진행될지, 또 3차 휴업 연장이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현재 교육부는 4월 6일 예정된 개학 이후 코로나19 감염병에 따른 교실 수업 불가능 시 진행될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마련하고 시범학교를 선정,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의 경우, 원격수업 시범학교에 서울상천초·서울영풍초·서울신미림초·서울원효초 등 초등학교 4곳, 내곡중·종암중·창덕여중 등 중학교 3곳, 세종고·휘봉고·서울여고 등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10개 학교가 선정됐다. 특히 마포구 관내 학교로 서울여고가 선정된 것이 눈에 띈다. 서울여고는 마포구 백범로25길 34(염리동 128-2)에 위치한 자율형공립고등학교다. 이들 시범학교는 온라인수업 개시에 대비하여 지난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예행연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포구 관내 자율형공립고, 서울여고 온라인수업 시범학교 선정 눈길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원격(온라인)수업 방식은 학교와 학생의 여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그밖에 교육감ㆍ학교장이 인정하는 수업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다. 

 

먼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경우 실시간 원격교육 기반(플랫폼)을 토대로 교사‧학생 간 화상 수업을 하며, 실시간 토론 및 소통 등 즉각적 피드백을 진행한다. 이때 사용되는 화상수업 도구로는 네이버 라인 웍스, 구루미, 구글 행아웃, MS팀즈, ZOOM, 시스코 Webex 등이 활용될 예정이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강의형과 강의와 활동형을 혼합한 방식이 있다. 강의형의 경우 학생은 지정된 녹화 강의나 학습콘텐츠로 학습하고, 교사는 학습 진행도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진행한다. 강의와 활동형의 혼합형 방식은 학습콘텐츠 시청 후 댓글, 답글 등으로 원격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EBS 강좌, 교사 자체 제작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의 경우, 교사는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라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과제를 제시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예를 들자면, 학생들이 독서 감상문, 학습지, 학습자료 등 학습 활동의 결과물을 교사에게 제출하면 교사가 이를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이다. 그외 교육부는 교육청, 학교 여건에 따라 별도로 온라인수업 방식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각 학교는 교과별 성취기준 및 학습자의 온라인 학습 환경 등을 고려해 다양한 원격수업 형태를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나, 실시간 쌍방향 수업 등 학생의 수업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육부가 신경을 쓰는 대목은 학교로 하여금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단위수업시간에 준하는 적정 학습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온라인수업 출석 시간은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으로 기준을 설정했다. 또한 학교는 온라인수업 시 학습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과의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출결 및 평가의 경우,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과 각 시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처리해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출결 처리 업무는 학교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처리하거나 수업 이후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지원하고,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하는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격수업 운영을 위한 지침과 안내서 제공, 1대1 원격지원 서비스 '교사온(溫)' 운영 등 원격수업이 실제로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 교육부의 체계적인 원격수업 운영기준안 마련 홍보자료. (교육부 제공)  


일선 시민, 학부모들 온라인수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 교육부 관료적 탁상행정 비판도 

 

한편 교육부는 장애학생, 초등 저학년처럼 원격수업 참여가 어려운 학생에게는 개별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과 학부모 상담 등으로 질 높은 원격수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상당수 학부모들은 초등 저학년의 경우, 온라인수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일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수업 실시의 불가피성을 이해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온라인수업 시 가정에 컴퓨터, 스마트폰 등이 없는 아이, 편부모 아이, 맞벌이 아이의 경우 방치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부 학부모의 경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수업은 부적합하고,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에서도 학교 온라인수업 시 출석 체크 이후에 일부 학생들이 게임 사이트에서 수십 분간 게임을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고, 실제 벌어진다고 걱정했다. 정작 온라인수업을 등한시하고, 게임 또는 청소년 유해물 콘텐츠에 접속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교육부가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탁상교육의 관성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교육부 관료들의 한계라는 비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원칙대로 원격수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원격수업 운영기준안을 내놓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격수업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의 장기화에 대비할 것"이라며 "감염병 상황에 따른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원격수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학부모님, 학생들 모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서울시교육청의 학부모회장 대상 여론조사 화면 캡쳐.

 

▲ 4월 6일 초중고 개학 시 학사일정 변경안으로 알려진 내용.   © 마포뉴스


국무총리실, 학부모 여론조사 은밀히 시행, 30~31일 3차 휴업 여부 발표 예상

 

한편 국무총리실이 각 시도교육청에 요청해 4월 6일 휴업을 끝내고 수업을 시작하는 방안에 대한 학부모 , 교원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시교육청 홈페이지 설문 게시판을 통해 비밀번호를 입력, 입장해 4월 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27일 오전 10시 30분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밀려드는 학부모들의 설문 응답으로 기한이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설문조사는 국무총리실 지시로 진행되는 것으로 '마포뉴스'가 확인했다. 당초 각 학교 2019년 학부모회장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는데, 사안의 성격상 혁신교육지구 활동 학부모위원, 일반 학부모들까지 알 필요가 있어서 교육계 관계자가 설문조사 사안을 확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 일부 학부모들은 국민 세금의 녹을 먹고 있는 교육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갖고 가장 최선의 정책과 실행 메뉴얼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학일을 4월 6일로 정해놓고도 다시 학부모들에게 여론조사를 떠넘긴 이유가 궁금하다며 코로나19 사태에 우왕좌왕하는 교육당국을 보니 화가 치미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개최할 예정인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27일 진행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교원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오는 4월 6일 개학 여부에 대한 윤곽을 정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교육부는 초중고 3차 휴업 연장 여부를 오는 30일, 또는 3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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